신석기 유적 – 양양 지경리(襄陽 地境里)
양양군 현남면 지경리 화상천변의 모래언덕에 위치한 신석기시대 유적지로 신석기 주거지(집자리) 10기, 야외시설 3기가 조사되었다.
주거지 바닥의 평면형태는 원형 또는 모줄임 직사각형으로 바닥은 진흙다짐하였고, 중앙에 직사각형 또는 긴타원형의 돌 돌림 화덕자리가 설치되었다.
경사진 벽면에서는 완형의 토기가 발견되어 저장공간으로 활용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출토된 토기류는 다양하나 뽀족바닥형의 전형적인 서해안유형 빗살무늬토기가 주류를 이루며, 황해도 봉산군 지탑리에서 출토된 것과 동일한 납작바닥형, 깊은바리형 점열문토기도 주목된다. 이외 그물추가 331점이나 발견되었는데, 이는 어로가 지경리 주민의 주요 생계수단이었음을 보여준다.
4호 주거지 바닥에서는 도토리가 다량으로 출토되었고 이를 갈기 위한 갈돌과 갈판 이외에 돌칼, 숫돌, 돌도끼 등의 석기류도 발견되었다.
방사성 탄소연대가 B.C 3336~2900, B.C 3515~3085년으로 나와 신석기시대 중기유적으로 편년할 수 있으며, 이는 토기에서 파악되는 특징과도 일치하는 연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