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 유적 – 강릉 병산동(江陵 炳山洞)
강릉시 병산동에 위치한 유적지로 북쪽으로 남대천, 남쪽으로 섬석천과 두산뜰 사이의 해안 충적지대에 위치하는 유적이다. 철기시대 주거지(집자리) 35기가 조사되었다.
철기시대 주거지 중 18기는 凸자형이며, 방형 소형유구 6기, 파괴 9기, 기타 2기 등으로 대부분 凸자형 주거지와 그 부속 시설로 추정되는 소형 사각형주거지로 구성되어있다.
4호주거지에서 철제삽날, 9호주거지에서는 철기제련장소(단야)로, 33호 주거지에서 철기 제련용구로 추정되는 집게 등의 철제용구와작업대가 발견되어, 이 유적이 동해안에 철기가 급소기 확장 단계에 있던 시기의 것임을 알 수 있다.
철제 집게와 고리자루칼, 삽날, 도자, 도끼등은 철기가 이미 보급되어 생필품을 철제로 대체해 가고 있는 단계임을 잘 보여준다. 또한 3호 소형유구에서 출토된 환두대도는 이른 시기의 무기연구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 유물이다. 30호 주거지에서는 형태상 출입구와 방의 경계에 폭을 좁혀 문턱을 만든 발전된 방식이 조사 되었는데 이는 강릉 교향리 17·24호와 같은 형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