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 유적 – 동해 송정동(東海 松亭洞)
동해시 송정동유적은 동해시 최대하천인 전천의 하류 북쪽 3~4m 높이의 해안가 사구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송정동유적은 2차에 걸쳐 발굴조사한 결과 60여기의 주거지가 확인되었는데 남쪽 전천에 이르는 철기시대 대규모 집단취락지로 여겨지며 지금까지 강원도에서 발굴조사된 13개 유적 중 가장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이러한 대규모 취락유적은 조사 예가 적은편이다.
주거지의 평면형태는 대부분 凸자형과 방형 및 소형유구인데, 철자형 주거지의 평면구조는 직사각형(사각형)의 주거지(집자리)구조와 비슷하다. 단지 장방(방형)의 평면구조에 남쪽 단벽에 출입구가 붙어 있는 형태다.
출입구는 영동지방의 다른 유적에서 보이는 철자형 주거지의 출입구보다 비교적 넓게 마련된 점이 특이하다.
송정동 주거지에서는 백여 점의 민무늬토기와 회청색 눌러찍은 무늬토기, 회청색 경질토기, 회청색 연질 납작 바닥 토기(와질계), 민무늬토기 시루, 회청색 바리, 아형토기 등 다양한 형태의 토기들이 출토되었고 쇠낫, 쇠화살촉, 쇠손칼, 쇠도끼등 많은 철기 유물들이 출토되고 있어 철기시대 토기 및 유물편년에 있어 귀중한 자료를 제공해주며, 육로는 물론 해상을 이용한 교역이 이루어졌음을 밝혀주었다.
송정동유적은 출토된 유물과 주거지의 중첩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유적의 시기 폭이 크며, 그 중심연대는 기원 후 2~3세기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