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 유적 – 강릉 강문동(江陵 江門洞)
강문동 유적은 강릉 경포호에서 송정쪽 해안도로를 따라 가다가 초당쪽으로 약 30m 진입하여 좌측에 펼쳐진 해발 약 6~7m 높이의 낮은 모래언덕에 위치하고 있으며, 서쪽으로는 초당동 유적과 가깝다.
1992년 9월 1일~ 9월 9일까지 강릉대학교 박물과에서 발굴조사한 결과 철기시대의 직사각형 주거지(집자리)1기가 조사되었으며, 그 연대는 기원전 1~2세기로 추정된다.
노출된 주거지는 북서쪽 어깨벽과 바닥의 일부가 파괴되어 거의 없어진 상태이나 전체적인 주거지의 윤곽과 규모는 알 수 있다.
주거지의 평면형태는 직사각형으로, 장축은 북서-남동방향이고, 장축 길이는 10.7m ~ 폭 6.2m·수혈깊이는 35cm이다. 주거지의 바닥은 모래층 위에 진흙을 약 7~10cm 두께로 평평하게 깔아다졌다.
내부시설로는 화덕자리, 기둥구멍, 숯기둥 및 판자가 확인되었다. 주거지의 바닥 곳곳에서는 많은 양의 기둥과 서까래로 보이는 숯기둥들이 나왔는데, 방향이 모두 북동-남서 방향으로 주거지의 장축 방향과는 반대로 놓여 있는 것으로 보아 맞배지붕으로 추정되며 갈대 등으로 지붕과 벽체를 덮었던 것으로 보인다. 숯판자는 벽체에 사용한 판자의 흔적으로 추정된다.
출토 유물로는 경질 민무늬 토기만이 약 13점 출토되었다. 특히 남서편에서 노출된 토기는 몸통을 바닥에 묻고 민무의 토기 밑동으로 뚜껑을 덮은 다음 진흙으로 뚜껑과 몸통을 덮은 특이한 형태이다. 이 외에도 토제·목제 가락바퀴 등이 출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