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 유적 – 강릉 교항리(江陵 僑項里)
강릉시 교항리 강원도립대 신축부지에서 발견된 철기시대 유적으로 동해에서 300m정도 떨어진 해발 7m 정도의 사구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교항리 유적은 B.C. 1세기 ~ A.D. 2세기로 추정되는 철기시대 주거지(집자리) 32기와 창고형태의 소형유구 11기 등 모두 43기의 유구가 조사되었다.
한편 유적의 범위는 지표조사와 발굴조사를 통해 볼 때 현재 강원도립대학 운동장 지역부터 북쪽 신리천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철기시대 집단취락지로 판단된다.
주거지의 평면형태는 강원영동지방 철기시대의 전형적인 형태인 呂자형 주거지이다.
주거지의 어깨선은 이중으로 노출되었는데 외곽의 어깨선은 주거지를 안치하기 전 일정 깊이까지 파낸 굴광선으로 추정되며, 안쪽의 어깨선은 주거지를 안치하고 난 다음 판자벽이나 진흙벽을 세운 다음에 굴광선과 안쪽 판자벽을 모래로 채웠기 때문에 안쪽 어깨선이 수직으로 나타나고 있다. 바닥은 모래 위에 진흙을 5~15cm정도 두께로 펴서 단단하게 다졌고, 일부 주거지에서는 바닥 진흙을 불에 구워 단단하게 만들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주거지는 남-북을 장축으로 출입구는 예외 없이 남쪽으로 나 있으며, 장축길이에 비해 단축의 폭이 넓어지는 형태로 바뀌어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